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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목회자 칼럼

“사람에 대한 그리움…!”


지금 이 목자실을 쓰고 있는 시간은 화요일 오후 그리고 장소는 텍사스입니다. 어제 월요일, 제 아버님 댁에 왔습니다. 아버님이 어머님을 작년 4월달에 여의시고 혼자 쓸쓸히 지내시는 것 같아서 방문할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지난 추수감사절이나 연말에는 시간이 허락치 못했는데 이번주 4일간은 가능해서 왔습니다.

제가 지난번 아버님 댁에 왔을 때에는 어머님의 임종과 돌아가신 후 장례로 인하여 모든 것이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와보니 모든 것이 정리가 되었지만 어머님이 계시지 않은 공간이 크게 느껴집니다. 집에 들어서는 순간 벌써 적막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전에 갔으면 어머님이 너무 반가워하시면서 아픈 몸을 일으켜 휠체어에 앉아서 사랑하는 큰 아들을 보시겠다고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나오셨는데… 너무 집안이 조용합니다. 쓸쓸함만이 가득하네요… 아버지는 처음에는 어머님의 부재에 무척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가시는 모습이 보이지만 제 가슴 속에는 여전히 어머님의 빈 공간이 더욱 크게만 느껴집니다. 어머님이 계셨던 집안 이곳 저곳을 보니 그리움으로 인하여 제 눈에 고였던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리네요… 이제 이 땅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현실이 제 마음에 아쉬움 또한 무엇보다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집안에만 있자니 좀 답답한것 같아서 아버님을 모시고 약 4시간 떨어져 있는 어스틴이란 도시에 사는 제 동생댁에 하루 다니러 왔습니다. 이 어스틴은 바로 미국의 명문 대학인 어스틴 주립대학이 있는 곳입니다! 제가 졸업한 대학교이기에 명문입니다!^^ 30년만에 처음으로 다시 오게되서 감개무량합니다. 정말 추억이 많았고 다시 가보고 싶어던 대학교 캠퍼스이였기에 동생집에 도착하자마자 동생을 졸라서 함께 캠퍼스에 갔습니다. 30년만에 다시 방문한 학교는 정말 말 자체로 너무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새로운 건물들이 캠퍼스 안과 그리고 주변에 빡빡하게 들어서 있었고 (30년 전에도 대학교 내에 건물이 100개가 넘었고 미국내 대학교 중 3번째로 학생 숫자가 많았음) 무척이나 생소해 보이는 새로운 동네에 와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올 때만 해도 잔뜩 기대하고 왔는데 왠지 마음에 기쁨보다는 뭔가 설명할수 없는 슬픔이 나를 기다리고 있음을 느낍니다.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더니 완전히 달라진 환경의 변화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함께 대학교를 누비면서 뒹굴었던 많은 친구들이 이제는 아무도 없기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왔다갔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기에… 사람들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뼈속같이 스며들어 왔습니다. 아쉬움, 그리움, 슬픔.. 바로 사람들에 대한…


여러분! 지금 바로 나와 함께 하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 교회 식구, 주변 사람들은 언젠가는 볼수 없는 정말 소중한 분들입니다. 그러니 지금 마음껏 사랑하시고 섬겨 주시고 세워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앞으로 그러고 싶어도 그리하지 못하는 날이 언젠가는 꼭 오기에…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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