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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6] 목회자 칼럼

“마지막 미소!”


아침에 전화 벨이 울려서 받아 보니 현순화 사모님의 큰 따님이었고 받자마자 흐느끼는 목소리로 “방금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적잖이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전날 저녁에 한 성도님 가정과 함께 심방을 가서 기도를 해드리려고 갔을때에 우리를 보고 환한 미소를 보이셨고 너무 좋아하셨거든요. 실제로 함께 했던 성도님 부부도 현 사모님이 무척 평안해 보이신다고 하셨고 또한 병간호를 하는 현사모님 따님도, “엄마가 환하게 웃으시는 것을 보니 목사님과 성도님이 오시니까 너무 좋으신가봐요!” 라고 했어요. 따라서 어제 분위기는 사모님이 최소한 며칠은 더 버티리라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 오늘 돌아가셨다고 해서 당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현 사모님은 정말 거의 고생을 하지 않고 주님의 품에 안겼기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성도님 한 분이 제게, “목사님! 어차피 천국을 가시는데 고생을 많이 하지 않고 가셨기에 축복입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이 사실입니다. 사모님은 정말 평상시에 누구보다도 부지런했고 활동적이시고 건강하셔서 돌아가시기 1주일 전까지도 함께 앉아서 담소를 나누었구요... 마지막 일주일 동안은 그나마 약 기운으로 인하여 자리에 누우신 것이지요. 그만큼 거의 고통을 느끼시지 않고 소천하신 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마지막에 현사모님께서 보여주신 환한 미소로 인하여 제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돌아가시면서 그리 환한 미소를 짓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에 고통 가운데 괴로워 하면서 아쉬워도 하고 원망도 나오고 후회도 하는데 사모님은 너무 평안해 보이셨고 미소를 지을 정도로 마음에 여유가 있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천국에 대한 소망이 있음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믿는 자의 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제 말씀을 드릴수 있는데 바로 사모님이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교회에 선교에 써달라고 하시면서 10만불을 헌금하셨습니다. 헌금을 하실 당시에 사모님 가족분들이 헌금 낸 것을 지금 말하지 말고 돌아가신 다음에 이야기 해달라고 해서 제가 좋은 소식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말을 하지 못해서 무척 답답했는데 이제 속 시원히 밝힐수 있어서 무척 감사합니다!^^


사모님이 돌아가시기 바로 일주일전에 목장 식구들이 너무 보고 싶다고 하셔서 목자님과 목원분들 초원지기 부부님 그리고 제가 방문해서 함께 예배를 드릴수 있어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현 사모님을 위해서 음식도 해주시고, 라이드도 주시고, 방문도 해주시고, 전화도 해주시고, 그리고 기도 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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