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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5] 목회자 칼럼

“작은 구멍…”


여러분! 혹시 “점진적 제자도”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누군가가 이미 사용했는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제가 이번 주에 마가복음 1장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부분을 묵상하면서 마음에 떠오른 문구입니다!^^ ‘ 점진적’이란 말 그대로 ‘점차로 조금씩 나아가는 것”의 의미이기에 ‘점진적 제자도”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제자의 길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은 단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점차 되어가는 과정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분명 성경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1장에서 예수님께서 어부였던 시몬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를 제자로 부르시자 그들의 반응이 18절, “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라고 나옵니다. ‘곧’이란 말은 영어 성경에는 “at once”로 되어 있기에 ‘즉시’로 행동에 옮겼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말 그대로 단번에 그냥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오늘날 저를 포함한 많은 크리스찬들이 이 부분에서 감탄이 아닌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나는 여전히 모든 것을 단번에 다 버리고 주님을 따르지 못하는 변변찮은 크리스찬이란 생각이 들기에…


그런데 여러분! 놀라운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제자들이 단번에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알수 있냐고요? 요한복음 1장에서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위에서 언급한 마가복음 1장에 나오는 안드레 입니다. 시간대로 보면 요한복음 1장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시는 것이 먼저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렇다면 마가복음 1장에서 제자들이 즉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 전에 이미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만나셨다는 사실입니다. 분명 한번이 아닌 여러번 만났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마가복음 1장에서 제자들을 부르셨을때 그들이 온전히 따라 나선것은 단번이 아니라 과정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점진적 제자도’라는 말이지요!  단번에 제자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올인해서 주님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저에게는 이 사실이 격려와 위로로 들려집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온전히 주님을 따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심지어는 자괴감에 눌려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조금씩 조금씩 주님을 따라간다면 언젠가는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온전한 헌신을 할 수 있는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언제가 주님을 온전히 따르는 제자가 되려면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을 위한 “조그마한 헌신”, “조그만한 버림”이 필요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누군가를 위해 베푸는 조그마한 섬김, 그러한 조그마한 헌신이 쌓이다 보면 온전한 헌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나의 권리를 포기하고 주님을 위해 기꺼이 “조그마한 버림”이 쌓여서 결국 언제가는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가는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부디 우리 모두 매일 조금씩 조금씩 전진하는 삶을 살아감으로 언제가는 반드시 올인 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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