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3] 구원의 은혜를 깨달았다면…!

이번 주중에 새벽기도 말씀 본문인 민수기를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대속의 은혜를 더욱 깊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가운데 태어난 장자를 대신해 레위인을 취하셨습니다. 출애굽 당시 애굽의 장자를 죽이실 때 이스라엘 장자를 살리셨기 때문에 주님의 것이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레위인은 하나님을 위하여 평생 제사와 회막을 섬기는 일을 하게됩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 또한 하나님의 대속의 원리대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놀라운 대속의 은혜를 기억할 때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수고하고 헌신해야 할까요? 그것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나가는 사명입니다. 좋은 예로 이번에 제가 미얀마 선교때에 만난 한 분의 현지인 사역자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미얀마 사역자는 이제 40대 중반의 나이이고 어린 자녀가 3명인 분인데 이번에 저희 교회 미얀마 단기 선교팀이 시골 교회로 갈때 라이드를 주신 분입니다. 제가 바로 운전하는 옆자리에 타고 있었기에 장시간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저희 교회 단기 선교팀이 시골 교회 여러개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 중에 한 교회는 우리가 방문하기 바로 전날에 교회 건물 (마당이 딸린 자그마한 시골 집)을 구입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사역자가 자신의 전재산인 8,000불을 전부 털어서 산 것이며, 신실하고 믿음직스러운 자신의 후배 사역자를 그 교회에 담임 목사로 세워드렸다는 것입니다. 사실 $8,000 이란 돈은 미국에서도 큰 돈이기에 미얀마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큰 액수입니다. 저는 너무나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역자가 어디서 이런 돈이 생겼나 궁금했는데 듣고 보니 자신의 누님들이 어렵게 난민으로 미국에 정착하게 되었고, 열심히 봉제 공장에서 일을하며 모은 돈으로 미얀마에서 어렵게 사역하는 사랑하는 동생 사역자에게 조그마한 집이라도 사서 어린 자녀 3명과 함께 살라고 보내준 돈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살 집을 포기하고 대신 시골에 교회 건물을 지어준 것이지요. 참으로 놀라운 헌신이라 감탄이 흘러나왔는데 그 다음 말이 더 더욱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이 사역자께서 약 20여년에 미국에서 오신 어떤 한 목사님의 메세지를 듣고 자신이 거듭났고 목회자나 선교사로 헌신할 사람 손들어 보라고 했을때 자신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20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뒤를 돌아보니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대속의 은혜를 평생 다 갚을 수는 없지만 이제까지 최선을 다해 사도 바울처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여러 곳에 세우고 사역자들을 섬기며 헌신적으로 살아오고 있다는 고백입니다!

성도 여러분! 참으로 놀라운 헌신아닌가요? 그 분의 고백을 들으면서 제 자신도 부끄러움과 더불어 기쁨과 순수함에 근거한 헌신에 대한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부디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를 체험한 오늘날의 레위인들로써 평생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나가는 사명을 감당하는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아멘!

-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